안녕하세요, 🍑 홍시 엄마예요! 오늘은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우리 귀여운 홍시가 4개월이 되던 2023년 말, 한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을 나누려고 해요.
"4개월 아기와 해외여행이라니, 미쳤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도착해서 시착적응에, 좁은 기내에서 몇 시간을 그것도 아기가 보채기라도 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편안하게 가는 방법을 찾는 게 현명하겠죠? 저도 고민과 많은 검색 끝에 몇 가지 현명한 선택을 했고, 그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이 글을 통해 아기와 첫 해외여행을 앞두고 계신 맘들에게 작은 용기와 실질적인 팁을 드릴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요!
✈️ 출국 준비 – 돌 전 아기와 함께하는 첫 비행
한국에서 아기를 낳고 베트남으로 다시 들어가는 일정이라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아직 돌도 안 지난 아기와 장시간 비행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평소보다 무리했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택한 건 신의 한 수였답니다!
넓은 좌석, 조용한 분위기, 우선 탑승과 하차 덕분에 아기가 예민해질 틈이 없었어요. 참고로, 이륙 전부터 좀 칭얼대더니 기내에 들어가자마자 넓은 좌석에 안겨 폭풍 꿀잠을 자더라고요. '이래서 더 주고 비즈니스 타는구나' 싶었죠!
🛄 김해공항 – 영유아 동반 시 알아두면 좋은 공항 서비스
김해공항은 요즘 정말 포화 상태예요. 출국장 줄이 체크인 카운터까지 이어질 정도로 붐볐어요. 그런데 다행히 아기와 함께라면 '교통약자 스티커'를 받아서 별도 통로로 들어갈 수 있어요!
베트남항공 비즈니스 전용 카운터를 이용했는데, 줄 안 서고 바로 수속 가능해서 아기를 안고 기다리는 스트레스가 제로였답니다. 짐 검사와 출입국 심사도 교통약자 전용 라인을 이용해서 빠르게 통과했어요.
👉 김해공항 기준으로 만 24개월 미만 영아를 동반한 보호자는 교통약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 정책은 변경될 수 있으니 출국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또한 짐이 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우선 수하물 처리 서비스 덕분에 도착 후에도 빠르게 짐을 받을 수 있었어요.
☕ 라운지 이용
비즈니스석 탑승객이라 KAL(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넓진 않지만 조용하고 깔끔했어요. 정신없는 공항 대기 공간에서 벗어나 아기 수유, 기저귀 갈기, 짧은 낮잠에 딱 좋았어요.
엄마, 아빠가 간단하게 허기짐을 채우기에도 좋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아기도 얌전히 잘 있었답니다. 탑승 전까지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엄마에겐 정말 큰 위로랍니다. 물론 라운지 안에서도 엄마는 아기 챙기랴 바쁘지만요 😅
✨ 탑승과 기내
비행기 보딩 시간에 맞춰서 내려가면, 비즈니스 및 교통약자는 빨리 들어가는 라인(ZONE 0)에서 대기할 수 있게 해 줘요. 덕분에 저희가 제일 먼저 비행기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좌석은 맨 앞 좌석을 배정받았는데, 앞쪽에는 베시넷 설치용 공간이 따로 있어서 이륙 후 고도가 안정되면 승무원이 베시넷을 설치해 줘요. 그전까지는 아기 전용 안전벨트를 제 벨트에 연결해 안고 있어야 했어요.
비행기 이착륙 소음이 아기 귀에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아기용 헤드셋을 준비했어요. 아직 엄마 말 잘 들을 시기라 다행히 쓰고 있어 줘서 한시름 놓았죠.
기압차로 귀가 아플 수 있으니 이착륙 시에는 분유(미리 타둔)나 쪽쪽이는 필수! 아기가 좀 더 크고 난 후에는 배즙이나 주스 등으로 대체했어요. 그리고 중요한 꿀팁! 아기 물이나 음식은 수화물 제한에 걸리지 않아요. 만약 걸렸다면 턱없이 부족한 양에 진땀 뺄 뻔했죠.
아기가 잠든 후에는 베시넷에 눕혀두고 드디어 저도 편안히 식사를 했어요. 그 순간만큼은 진짜 세상에 이런 효자가 있나 싶었어요. 1차례 낮잠 후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놀아주고 안아주며 시간을 보냈어요.
👶 아기와의 비행 – 감동 포인트들
기내식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기 이유식(베이비밀)은 유리병에 담긴 하인즈 퓨레였는데, 아기는 안 먹었고 저도 살짝 맛봤는데... 음... 신청 안 하길 잘했나 싶었어요. (4개월 땐 이유식 전이라 그땐 신청 안 했고, 나중에 탈 때 한 번 해봤어요)
기내에서는 아기 장난감도 많이 챙겨주세요. 승무원들도 정말 친절했고, 베트남 승객분들도 아기를 정말 좋아해 주셔서 몇 번이나 와서 귀엽다고 해주고 저희 부부에게 쉴 틈을 주었어요. 이런 분위기 덕분에 베트남항공에 대한 내적 호감도 쑥쑥!
🛬 도착 후 – 짐, 입국 심사!
드디어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 도착! 착륙하자마자 홍시가 울기 시작해서 당황했지만, 우유를 주니 금방 달래지고 잠들었답니다.
입국 절차도 생각보다 순조로웠어요. 비즈니스 탑승객이라 휠체어 표시가 있는 우선 라인으로 빠르게 출입국 심사를 통과했고 짐도 가장 먼저 나와서 기다림 없이 이동할 수 있었죠.
최근 베트남 공항에서는 입국 짐 X-ray 검사가 엄격해졌는데, 아기를 안고 있으니 그냥 통과시켜 주셨어요. 짐이 많으면 X-ray 올리고 내리는 것도 일이잖아요...😮💨
차는 남편이 회사에 미리 말해 회사 차량을 준비해 둬서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어요. 그랩 타고 가려면 주차장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그 생각만 해도 아찔했거든요.
어찌저찌 무사히 호치민 집에 도착했을 때는 홍시도, 저도, 남편도 완전 다 녹초가 되었답니다!
꼭 챙기세요! 출입국 심사할 때 갑자기 요구할 수 있는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미리 인쇄해서 e-ticket(돌아가는 표)과 VISA서류(e-visa)와 함께 투명 L파일에 넣어서 들고 가세요!
📦 혼자 입국하는 엄마들을 위한 팁
혹시 아기와 단둘이 입국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어요. 호치민 공항에서 제공하는 빠른 입국 + 짐 이동 + 차량까지 데려다주는 유료 서비스인데요, 이게 정말 구세주 같았어요!
저는 한국에 일이 좀 있어서 남편 없이 혼자 아기를 데리고 베트남에 들어올 경우가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베트남 갈 때 아기용품 한가득 쟁여서 가잖아요. 아기 안고 수화물 벨트에서 짐을 카트에 실어서 차까지 어떻게 가지 걱정했었는데 이 서비스로 한방에 해결되었어요!
수화물 찾는 것부터 차량까지 책임져주니, 아기만 안고 따라가면 되더라고요. 혼자 아기 데리고 이동하는 엄마들에게는 강추예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연락처 공유드릴게요.
🙋 자주 묻는 질문 (Q&A)
Q. 아기 식사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보온병에 아기 분유물을 미리 준비해 갔어요. 그리고 기내에서도 따뜻한 물을 요청할 수 있어요.
Q. 아기 이유식을 기내에서 주나요?
미리 베이비밀을 신청하면 유리병에 든 하인즈 퓨레를 주지만, 아기가 잘 먹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익숙한 음식을 따로 준비하는 게 좋겠어요.
Q. 베시넷은 언제부터 사용 가능한가요?
이륙 후 안정적인 고도에 도달하면 승무원이 설치해 줘요. 이착륙 시에는 아기를 아기 전용 안전벨트를 한 채로 안고 있어야 해요.
🎁 맘들을 위한 요약 꿀팁
- 비즈니스 클래스 선택: 넓은 좌석, 우선 탑승, 베시넷 이용 가능! 긴 비행에서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여유와 안정감을 줘요.
- 교통약자 서비스: 아기 동반 시 별도 통로로 빠르게 출입국 가능해요. 공항 직원에게 꼭 요청해 보세요!
- 라운지 이용: 간단한 요기가 가능하고 아기와 같이 조용하고 편하게 대기할 수 있어요!
- 기내 필수품: 쪽쪽이와 장난감,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은 꼭 챙기세요.
- 아기 음식 준비: 수화물 제한 없이 충분히 챙길 수 있어요!
- 베트남 출입국 심사 :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e-ticket(돌아가는 표), VISA서류(e-visa)를 미리 인쇄해서 투명 파일에 들고 가면 요청 시에 바로 꺼내 보여 주기 편해요.
💡 끝으로
홍시와의 첫 해외비행, 준비도 엄청했지만 비행 날은 힘들 각오 하며 한국 집을 나섰던 기억이 있네요. 하치만 돌이켜보면 비즈니스 클래스와 교통약자서비스 덕분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나갔어요. 홍시도 많이 보채지 않고 잘 있어줘서 다행이었고요!
여러분도 곧 아기와 첫 해외비행을 앞두고 계신가요? 걱정이 많으실 텐데, 저처럼 조그만 더 편한 옵션들을 찾아보시면 훨씬 수월할 거예요. 제 경험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홍시가 좀 더 자란 뒤에 경험한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 부산으로 돌아오는 비행"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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