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아기와 보내는 일상 속 '작은 행복' 9가지 🍃
안녕하세요. 홍시엄마예요 🍑
베트남 호치민에서 육아를 하다 보면 매일이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죠. 익숙한 시스템이 없고, 마트나 병원 하나도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그런데 그런 일상 속에서도 문득문득 "이래서 내가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이 소중하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어요.
오늘은 호치민에서 육아 중인 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은 행복 10가지'를 정리해보았어요. 정보도 좋지만, 때론 공감이 더 큰 힘이 되잖아요? 😊
지금 홍시랑 같이 호치민에 사는 게 익숙하지만 처음엔 모든 게 낯설고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아기와 함께 보내는 하루하루 속에서 이곳만의 특별한 순간들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1 이른 아침 산책할 때 부는 선선한 바람
호치민은 하루 중 아침이 가장 시원해요. 특히 7~8시 사이에 유모차 끌고 나가면 가벼운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요. 유아동 동반 산책 코스로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집 근처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를 산책합니다.
유모차 밀고 나갔을 때 아기가 졸린 눈으로 웃어줄 때, 그 바람에 내 기분도 맑아져요. 특히 집 근처 공원 쪽으로 가면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데, 그때 홍시가 고개를 들고 킥킥 웃는 모습을 보면 '아,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싶어요.
💡 호치민 아침 산책 꿀팁: 오전 7시 이전에 나가시는 걸 추천해요! 그 이후엔 금세 더워지거든요. 유모차 바구니에 물티슈, 모기퇴치제 하나 챙겨가세요!
2 Shopee 박스 도착했을 때 설렘
Shopee는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쇼핑앱이에요. 기저귀, 이유식 용기, 아기 식기까지 다 있어서 자주 시켜요. 박스를 열어보는 그 순간, 아기도 저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요.
어제도 주문했던 홍시 새 장난감이 왔는데, 박스 뜯는 소리에 홍시가 기어 와서 같이 구경하더라고요. 포장지 뜯는 것만으로도 아이한테는 하나의 놀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우와~ 이거 예쁘다!" 하면서 리액션해 주니까 아기도 따라서 신나 하고요.
🛒 최근에 산 것들
지난주에는 실리콘 빨대컵이랑 색연필을 샀는데, 홍시가 특히 포장 박스를 더 좋아하는 걸 보고 웃음이 나왔어요. 역시 아이들은 비싼 장난감보다 박스가 더 재미있나 봐요!
3 낮잠 자는 아기 옆에서 창밖 나무 흔들리는 거 멍 때리기
호치민은 열대기후라 바람도 자주 불고 나무가 푸르러요. 아기가 낮잠 자는 조용한 시간에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은 나만의 힐링이에요. 특히 낮에 수유할 때 햇살과 바람이 함께 있으면 더 좋아요.
집 창문 밖에 큰 나무가 하나 있는데, 바람 불 때마다 나뭇잎들이 사르르 흔들리는 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져요. 홍시는 곤히 자고 있고 저는 그냥 그 순간에 완전히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육아하면서 가장 소중한 건 아이와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 순간들이 쌓여서 추억이 되는 거죠."
4 망고 한 조각 먹으며 잠깐의 휴식
호치민의 망고는 정말 맛있어요. 현지시장이나 Annam Gourmet, Aeon Mall에서 자주 사는데, 아기 낮잠 자는 사이에 달콤한 망고 한 조각이면 잠시 나만의 휴식이 돼요.
처음엔 베트남 과일이 낯설었는데, 이제는 망고 없으면 하루가 허전할 정도예요. 특히 Cat Hoa Loc 망고가 정말 맛있어요. 홍시 낮잠 시간에 냉장고에서 차갑게 해 둔 망고 꺼내서 조용히 먹는 그 15분이 저만의 '힐링 타임'이에요.
🥭 베트남 과일 도전기
망고 말고도 용과, 람부탄, 망고스틴까지... 처음엔 어떻게 먹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과일 고르는 눈까지 생겼어요.
5 낮잠 자는 아기 얼굴 보며 미소 지을 때
잠든 얼굴은 늘 예뻐요. 땀으로 젖은 이마도, 오물거리는 입술도... 그냥 '아, 살아있구나' 싶은 순간이에요.
홍시가 낮잠 잘 때면 항상 옆에서 5분 정도는 그냥 얼굴을 바라봐요. 자면서도 가끔 웃기도 하고, 입을 오물오물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요. 이럴 때면 '아, 이 아이 때문에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뭉클해져요.
베트남 날씨 때문에 낮잠 자고 나면 머리가 촉촉하게 젖어있는데, 그 모습도 사랑스러워요. 한국에 있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모습들이죠.

6 베이비로션 바르고 향기 맡을 때
목욕 후 아기 몸에 로션 바르고 포근한 향을 맡을 때면 행복이 뽀송하게 다가와요. 한국 로션을 주로 쓰지만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Cetaphil 로션도 향이 좋고 순해서 자주 써요.
홍시 목욕시키고 로션 발라주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예요. 부드러운 아기 피부에 로션 발라주면서 "홍시야, 엄마가 발라줄게~" 하고 말을 걸면 킥킥 웃어주거든요. 에너지가 넘칠 때는 엄마 손길 요리조리 피하면서 도망치기도 해요.
🧴 로션 바르기 루틴
목욕 → 수건으로 톡톡 → 로션 → 기저귀 → 옷 입히기 순서로 하는데, 중간중간 간지러운 척하면서 놀아주면 홍시가 너무 좋아해요.
7 로컬 마트에서 아기 간식 고를 때
베트남 마트에는 처음 보는 유아용 간식들이 많아요. Con Cưng, Annam Gourmet, Co.op Mart, Aeon Mall 등에 가면 귀엽고 다양한 제품이 가득해서 구경만 해도 기분 좋아요.
Co.op Mart나 Aeon Mall 같은 곳에 가면 한국에서 못 보던 아기 간식들이 정말 많아요. 포장도 귀엽고, 성분표 보면서 "이거 괜찮나?" 고민하고, 가격도 비교해 보고... 그런 과정이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요.
지난번에는 쌀로 만든 베트남 아기 과자를 샀는데, 홍시가 정말 잘 먹더라고요. 그럴 때면 "역시 엄마 선택이 옳았어!" 하면서 뿌듯해해요.
🛍️ 마트 쇼핑 팁: 베트남 아기 간식 중에 의외로 괜찮은 게 많아요! 특히 쌀과자나 과일칩 같은 건 한국 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더라고요.
8 유모차에서 졸다가 갑자기 나를 쳐다볼 때
"엄마 있나?" 하고 눈 맞출 때 그 뽀얀 얼굴에 '심쿵'. 나를 찾는 눈빛 하나면 하루 피로도 녹아버려요.
외출할 때 유모차에서 자다가 갑자기 눈을 뜨는 홍시. 그때 첫 번째로 하는 일이 저를 찾는 거예요. 눈이 마주치면 안심한 듯이 다시 미소를 지어주는데, 그 순간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특히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그럴 때가 많아요. 낯선 곳이어도 엄마가 있으면 안심하는 모습을 보면, '아, 내가 이 아이한테는 전 세계구나' 싶어서 책임감과 사랑이 동시에 밀려와요.
👶 애착 형성의 순간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서 애착이 형성되는 거겠죠? 베트남이라는 낯선 환경에서도 엄마와 아이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9 밤에 하루를 돌아보며 블로그 쓰는 이 시간
아기를 재우고 조용해진 밤, 노트북을 켜고 오늘을 정리해 보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아요. 호치민에서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특별한지, 글을 쓰며 더 또렷이 느껴져요.
홍시 재우고 나면 보통 밤 9시쯤 되는데, 그때부터 저만의 시간이 시작돼요. 따뜻한 차 한 잔 놓고,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블로그에 적어보는 시간... 이게 저에게는 일기 같은 의미예요.
특별한 일이 없었던 평범한 하루라도, 이렇게 글로 적어보면 의외로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올라요. 그리고 나중에 홍시가 커서 이 글들을 읽어본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요.
📝 블로깅의 힘: 육아 일상을 글로 남기면 나중에 소중한 추억이 돼요. 힘들었던 순간들도 글로 쓰고 나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 마무리하며
호치민에서 육아를 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버겁고 지칠 때가 있지만, 그 안에서 발견하는 작고 예쁜 순간들이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것 같아요. 베트남이라는 낯선 땅에서 아이를 키우는 건 분명 쉽지 않지만, 이런 작은 행복들이 모여서 '여기서의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때로는 한국이 그립고, 가족들이 보고 싶고, 모든 게 서툴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홍시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순간들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에요.
이런 글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작은 행복'도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앞으로도 호치민 육아에 관한 생생한 정보와 공감, 꾸준히 전할게요!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들 안에 숨어있는 것 같아요. 오늘도 그런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잘 챙겨가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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